<앰코테크놀로지> 김주진 회장, 펜실베이니아대 한국학 센터 설립 등 지원
김주진 엠코테크놀로지 이사회 의장. 사진: 앰코테크놀로지 웹사이트
‘앰코 테크놀로지’ 김주진(86· 영어명 제임스 김. 사진) 회장이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 2500만달러를 기부, 화제가 되고 있다.
미동부의 명문 아이비 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은 김주진 회장이 아내 김정숙(영어명 아그내스 김)과 함께 세운 재단 명의로25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은 이 기부금이 ▶한국학 연구 센터 설립 ▶조셉 로더 경영국제문제연구소 내 한국학 기금 조성 ▶신경혈관 수술 프로그램 개설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 기금 지원 등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기부자의 이름을 따서 '한국학 제임스 주진 김 센터' '김 패밀리 신경혈관 수술 프로그램' '김 한국학기금' 등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미 지난 2011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측에 한국학 과정 지원을 위해 6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김주진 회장은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젊은 시절 한국서 온 이민자인 나에게 세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확고한 직업 윤리를 심어줬다”며 “기부금이 누군가가 그들의 길을 닦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한국학센터가 앞으로 한국에 대한 연구를 세계적으로 확대 및 발전시키고 학계에서 그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 최고의 한국학 학자를 모집하고 한국 연구에 관심 있는 우수한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회장의 기부금은 펜실바니아대학 내 의과 대학의 신경혈관 수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는데, 의과대학측은 “미국에서 최고의 신경 혈관 치료 연구, 기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기부금은 이외에도 한국학 교수 초빙, 한국 관련 글로벌콘퍼런스 출범, 학부 및 대학원생 장학금 제공, 한국학 동문, 학부모 등을 연결하는 글로벌 포럼 후원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김주진 회장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다가 1955년 도미한 후 1959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동문 이사회,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한국유학생회 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김회장은 아남그룹 창업주인 고 김향수 앰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앰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 업체로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엔 필라델피아 박물관 내 한국관 설립 기금, 2017년엔 서재필기념재단 등에도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