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껌맛 맥주로 편의점 수제맥주 평정…29살 전동근 사장
“술을 안마셨고, 맥주도 몰랐고, 인맥도 자본금도 없었다. 맥주 시장은 대기업이 지배해 스타트업은 안 된다고들 했다. 안 될 이유가 99가지였다. 하지만 되는 이유 1가지만 있어도 되는 게 사업이다. 창업하면 고난의 순간은 무조건 온다. 그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죽기 살기로 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
필사즉생, 죽기를 각오하면 이길 수 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을 첫 번째 철학으로 꼽았다.
“다만 어쭙잖은 각오라면 창업하면 안된다. 진정성이 부족한 사람은 거의 100% 확률로 고난 앞에 무너진다.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그 이유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걸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승승장구하는 사업에도 위기는 있다. ‘훌훌 털어버려라.’ 이게 그의 두번째 생각이다.
“무턱대고 미시간 양조장들을 찾아다녔을 때, 문전박대한다고 낙심하고 포기했더라면 맥주 배우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거다. 번번이 투자 유치에 실패했을 때 포기했다면, 그 때 무너졌을 거다. 공들여 영입한 양조팀이 전부 회사를 그만뒀을 때도 큰 위기였지만, 딛고 일어서자 회사가 더 튼튼해졌다. 돌이켜 보면, 짜릿한 성공의 순간들이 동시에 위기의 순간이었다.”
“다시 힘을 내게 한 힘은…뻔한 얘기겠지만, 마음가짐이다. 맥주사업을 시작할 때, 주류 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맥주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될 거라고 판단했다.종량세로 과세체계가 바뀌면 국산 캔맥주 주세 부담이 줄어든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해도 제 판단과 노력을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