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8년간 170억원으로 헐값 계약체결
11년 동안 1억2138만달러.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37)의 미국 메이저리그 누적 수입은 우리 돈으로 약 1613억원에 달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에 계약 완료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받은 액수에 비하면 무척 ‘헐값’이다.
지난 2006년 계약금 2억5000만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당시 연봉이 첫 해 2000만원을 시작으로 2007년 1억원, 2009년 2억4000만원, 2011년 4억원 등 7년간 연봉 총액은 16억4000만원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계약금 500만 달러, 인센티브 7만5000달러를 받은 뒤 연봉으로는 2013년 250만 달러, 2014년 350만 달러, 2015년 400만 달러, 2016~2018년 각각 700만 달러씩 챙겼다.
이어 2019년 다저스가 제안한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재계약한 류현진은 그해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가치를 최고조로 높였다. 그해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FA 대박을 쳤다. 2020년 FA 계약 첫 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시즌이 단축되면서 그에 비례해 연봉이 2000만 달러에서 740만7407달러로 크게 깎였지만 이후 3년간 먀년 2000만 달러 연봉을 수령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누적 수입으로는 2005~2020년 16년간 활약한 외야수 추신수(1억3958만달러)에 이어 류현진이 2위다. 투수로는 1994~2010년 17년간 활약한 한국인 1호 빅리거 박찬호(8545만달러)를 넘어섰다.
류현진이 4시즌 동안 남긴 성적은 60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이었다.
2022년 시즌 도중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1년 넘게 재활한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