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미국)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공중에서 1260도(3.5바퀴)를 회전하는 초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인 2세인 클로이 김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 엑스게임 스노보드 여자 수퍼파이프(하프파이프의 대회 명칭) 결선에서 96.33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에서 클로이 김이 수퍼파이프 여자부를 석권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개인 통산 7번째다.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에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은 이날 반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솟구친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반(1260도)을 도는 기술을 성공시켰다. 여자 하프파이프 선수를 통틀어 국제대회에서 1260도 회전을 시도해 성공시킨 건 클로이 김이 처음이다.
클로이 김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4위)을 통해 컴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