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 양세라 예비역 준장, 40년만에 고향인 부산에 돌아와 한미훈련 수행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으로 참가한 한국계 미공군 새라 러스 준장./해군작전사령부
최근 열흘간 진행된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에 한국계 여성 미군 준장이 참가했다. 새라 러스(한국명 양새라·56) 예비역 준장이다.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러스 준장은 이번 연습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으로 활동했다. 사령부 측은 “러스 준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40년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모국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러스 준장은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구 초량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5살 때인 1983년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미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했다. 원래 바다 도시인 부산 출신이어서 해군을 지원하려 했으나 당시 수영이 서툴고 항공사 스튜어디스 근무이력이 있어 공군을 선택했다.
그녀는 주변에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워 왔기에 충무공 이순신 제독을 가장 존경한다.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구국의 일념으로 헌신했던 그분의 정신을 본받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2022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 공군에서 장성으로 진급, 한국에사도 알려졌다. 그는 “연습 기간 중 지하철을 타고 예전 살았던 초량동을 찾아갔는데 예전과는 완전히 바뀐 모습이라 놀랐다”며 “고향 부산에서 수행한 이번 임무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