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임 총리로 인도계 엘리트 출신 리시 수낵이 취임한 가운데, 그의 장인이자 인도 억만장자로 유명한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전 회장의 인물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의 겸손은 진짜: 리시 수낵의 장인은 설거지를 하는 억만장자’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무르티 전 회장의 검소한 생활 방식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르티 전 회장은 약 6조3740억원의 자산을 지니고서도 수십 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차량은 소형차를 몰고 집에선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를 직접 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다.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거나 개인 항공기를 구매하는 경우도 없고 고급 저택이나 명품도 없다. 독서 외엔 별다른 취미가 없어 집안엔 책만 가득하다.
무르티 전 회장이 창업한 인도 정보기술(IT) 대기업 인포시스 직원들도 “무르티 전 회장은 진짜 겸손하다. 그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사소한 전기 결함이 발견되자 손수 문제를 해결했다”고 입을 모은다.
무르티 전 회장은 평소 노동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뇌물을 받지 않고 청렴한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1년 인포시스를 설립할 당시엔 컴퓨터 한 대도 사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아내 수다에게 1만 루피(약 17만3000원)를 빌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동료 6명과 함께 자신의 집 거실에서 인포시스를 창립했다.
인포시스는 창립 40여년 만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컨설팅, 기술 및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무르티 전 회장은 회사 매출이 10억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