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45)이 아시아 최고 부호 겸 세계 11위 부호가가 됐다. 자오의 재산은 약 115조 원으로 기존 아시아 최고 부자였던 인도 통신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65)을 넘어섰다.
지난해 바이낸스의 매출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이며 이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추정 매출액보다 3배나 되는 규모다. 자오는 2017년 카리브해의 조세피난처 케이맨 제도에서 바이낸스를 설립했다.
또 자오가 보유한 비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가상화폐의 보유액은 집계되지 않아 그의 실제 재산이 훨씬 많을 수 있다.
1977년 중국 남부 장쑤성에서 태어난 자오는 1987년 부모가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당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미국, 일본 등의 금융사에서 일했다.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증권 매매 체계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2013년 지인들과 포커를 치던 중 비트코인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