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직원이 3000억원 회사 오너로

by 벼룩시장 posted Mar 11, 2020

라디오계 유튜브 '스푼 라디오' 만들어

월 1억 버는 DJ도…10개국에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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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재(41.사진)대표는 LG전자 안드로이드 개발자였다. 2012년 SBS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그해 LG전자를 그만두고 배터리 공유 서비스 ‘만땅’을 만들었다. 하지만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2015년 8월 만땅 서비스를 접었다.

첫 사업이 실패하고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고 뜻을 모아 여러 서비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가 스푼라디오 전신인 ‘스푼미’였다.고민이나 힘든 얘기를 글이 아닌 목소리로 털어놓는 서비스였다.
그는 힘들었지만, 덕분에 새 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었다. 당시 직원들과 서로 위로해주면서 힘을 얻었다.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해주고 위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5년 9월 스푼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푼미는 목소리로 소통하는 익명 SNS였다. 하지만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보니 라디오처럼 정기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 영상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있지만, 라디오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그는 개인들이 손쉽게 라디오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스푼라디오로 서비스를 변경했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다. 14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어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별도 녹음 장비가 없어도 언제든지 방송할 수 있다.
 
목소리로 소통하는 익명 SNS에서 라디오로 바꿔…10대, 20대 중심으로 인기
라디오 시대는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수요는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스푼라디오 주 이용자층이 10대~20대다. 소위 Z세대라고 하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인데, 본인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양방향 소통에 익숙한 세대다. 기존 FM 라디오처럼 일방적으로 듣는 컨셉의 라디오가 아니라 본인들이 방송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서비스한 게 먹힌 것이다.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중동 5개국·미국까지 총 1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약 70%가 해외 이용자다.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현지인을 채용해서 한국으로 오게 한 후 6개월간 한국에서 같이 일하면서 서비스 노하우, 마케팅 방법 등을 공유한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오픈하고,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나고, 팀이 꾸려지면 현지 지사에서 운영하는 구조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약 220만명이고, 월 1회 이상 방송하는 사람들은 22만명 정도다.
수익 구조는청취자들이 앱에서 구매하는 후원스티커다. 좋아하는 DJ에게 스티커를 선물할 수 있다. 스티커 수익을 DJ분들과 회사, 구글이나 애플 등 결제사가 나누는 구조다. 앱 내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결제회사도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가져간다.라디오 방송을 하는 DJ가 60%, 결제사 30%, 마이쿤 10%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다. 2019년 유료 아이템 판매액은 486억원이다. DJ들 중 월 1억원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스푼라디오는 2019년 12월 KB인베스트먼트·네이버 등에서 450억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마이쿤 회사가치가  3000억원이 넘는다고 봤다.
비디오가 줄 수 없는 라디오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비디오는 화면을 계속 봐야 하지만, 오디오는 틀어놓고 충분히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차를 탈 때도 그렇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매체다. 비디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오디오가 갖고 있어 앞으로도 오디오는 살아남을 것이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 게 목표다. 다른 국가들로 계속 확장하고, 올해 말부터 다른 수익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라디오계 유튜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일반인들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 유튜브를 보듯이 개인 라디오 콘텐츠를 듣고 싶을 때 스푼이 떠오르게끔 서비스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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