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넷 리. /트위터
1990년대 세계 포켓볼 정상에 올라 유명세를 얻었던 ‘흑거미’ 자넷 리(50·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넷 리는 최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자넷 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
해 “현재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됐으며 의사로부터 최대 1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모금을 통해 세 딸의 돌봄, 교육, 복지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자넷 리는 “나는 당구대에서 가졌던 결기를 이번 암과의 싸움에서도 가져올 것”이라며 “어린 세 딸들을 위해 항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과 싸우겠다”고 했다.
1993년 프로에 입문한 자넷 리는 이듬해인 1994년 세계여자프로선수협회(W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세계 포켓
랭킹 1위로 올라섰다. 1998년 WPB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자넷 리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175㎝의 큰 키,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검은 독거미’ ‘흑거미’라는 별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