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록(53) 현대차 수원서부지점 영업부장이 지난해 자동차 430대를 판매, 현대차 최다 판매 직원에 이날 선정됐다. 여성 영업직 중 ‘판매왕’에 오른 건 곽 부장이 처음이다. 1996년 10월 입사 이후 누적 판매량은 4940대다.
그가 팬을 만드는 비결은 ‘가족 같은 친근함’이다. 곽 부장은 “때론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고객들과 살갑게 지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여성 특유의 공감 능력을 앞세운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작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차 판매가 특히 더 어려웠던 한 해였다. 감염 우려로 잠재 고객들의 영업점 방문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곽 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오히려 영업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모임이 사라진 대신, 고객 한 분 한 분께 더 자주 연락했다”며 “덕분에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5년간 수백~수천 명 고객의 이야기를 빼곡하게 쓴 고객 수첩은 100권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