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시작한 가발사업 대성공

by 벼룩시장 posted Oct 05, 2019

 

주부에서 연매출 70억원의 기업 대표로 변신

김영휴 대표, 후배 창업자 돕는 컨설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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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려 했지만, 여성에게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도피하듯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결국 '취집(취업+시집)'을 했다. 그렇게 11년을 전업주부로 살다가 성공한 CEO로 변신한 뒤 후배 여성 창업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이가 있다. 바로 여성 가발업체 씨크릿우먼 김영휴(56) 대표다.
본인이 평소 직접 만들어 하고 다니던 부분 가발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대전에서 창업했다. 단순히 탈모를 가리는 용도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는 '여자가 무슨 사업을 하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남편조차 "생각도 말라"며 반대했다. 김 대표는 '여자가 사업하기 힘든 건 사회 탓이지 내 잘못이 아닌데….왜 내가 위축돼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현실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를 돌아다니며 협조를 구했지만, 개인 여성 사업자를 상대해주는 곳은 없었다. 지역사회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 관련 조언을 구할 만한 선배 여성 기업인도 거의 없었다. 사업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부침 끝에 그의 사업은 매출 70억원대 정도로 성장했지만, 김 대표는 '후배 여성 창업자들도 나와 같은 고충을 겪고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템 개발을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2011년부터 사비로 여성 창업자들이 연구원들과 만날 수 있는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여성벤처협회'라는 여성 기업인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후배들을 위한 컨설팅을 해왔다.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협회 회원은 현재 100여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여성 기업인들이 모여 주고받는 대화만으로도 초기 창업자들은 사업 전략에 대한 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목소리가 모이니 지역사회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보다 정밀한 과학은 없고, 서투름을 해결하는 비법은 반복밖에 없다"고 했다. "아이템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요? 의식주와 관련된 것은 수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 이미 하고 있다면 그와 다르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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