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입양된 한인 30대 여의사의 '애달픈 사모곡'

by 벼룩시장 posted Nov 09, 2019

1981년 서울 권산부인과서 태어난 산드라 록미엘 씨…뿌리 찾고싶어

110920.jpg

▲출생 당시 모습(왼쪽)과 현재 산드라 록미엘씨

 

 

스웨덴에 입양된 산드라 록미엘(한국명 주영옥, 38) 씨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언제나 마음속에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있다"는 록미엘 씨는 친부모를 찾아달라며 아동권리보장원(구 중앙입양원)에 보낸 사연에서 "만약 만난다면 `어머니가 행복하길 바라고, 자식을 멀리 보내야 했던 어려움에도 진정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고 꼭 말하고 싶다"며 "어머니의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라며 이렇게 성장한 내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양기록에 따르면, 그는 1981년 7월 29일 오전 6시 서울에 있는 권산부인과에서 3.4kg의 건강한 아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산부인과의 요청으로 대한사회복지회 영아일시보호소에 곧바로 넘겨졌다. 당시 그의 아버지 43세, 어머니 35세였다. "아버지는 이미 2명의 딸이 있고, 생계가 어려워 입양 보내길 요청한다"는 기록과 입양기관 직원이 적은 소견란에는 "친부모는 법적 부부로 보이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영아일시보호소에서 4∼5개월 머무는 동안 성마리아병원 의사로부터 정기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주영옥`이라는 한국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고도 했다.

1981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 입양된 그녀는 `산드라 요한나 영 록미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이름 가운데 `영`은 한국 이름에서 따왔다. 스웨덴 양부모는 그에게 항상 입양사실을 당당하게 말했고, 그는 처음부터 그 사실을 받아들이며 살았다. 그래서 그는 언젠가는 빼앗긴 정체성과 잃어버린 마음의 조각을 찾기 위해 모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현지 카롤린스카대 의대를 졸업한 후 그 대학병원 의사로 일하며 림프종 분야를 연구하는 그녀는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2013년 8월 방송 출연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이후 매년 찾아와 뿌리를 찾고 있다. 그는 "몇차례의 노력에도 아직 친가족을 찾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소속감 때문에 한국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록미엘 씨의 사연을 알거나 도움을 줄 사람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지원국(☎ 02-6943-2654∼6)으로 연락하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0 한인여성 변호사, 박영선씨, 홍수정씨 file 벼룩시장 2019.07.30 5883
689 'TV는 사랑을 싣고' 조영구 "주식 투자 실패 후 돈, 친구 잃었다" file 벼룩시장 2019.10.19 5860
» 스웨덴에 입양된 한인 30대 여의사의 '애달픈 사모곡' 1981년 서울 권산부인과서 태어난 산드라 록미엘 씨…뿌리 찾고싶어 ▲출생 당시 모습(왼쪽)과 현재 산드라 록미엘씨 스웨덴에 입양된 산드라 록미엘(한국명... file 벼룩시장 2019.11.09 5843
687 연예계 부동산 큰손 1위는 전지현… 340억원짜리 건물 '현금 구입' file 벼룩시장 2019.12.28 5842
686 뉴저지 박화영 인코코 회장, 100억 쾌척 file 벼룩시장 2019.11.09 5837
685 한국계 여성작가 패티 유미 코트렐, 미국 문단의 주목받다 file 벼룩시장 2020.02.25 5830
684 아시아개발은행 미국측 대표에 한인 제이슨 정씨 임명 file 벼룩시장 2019.11.23 5825
683 피지에 신도 이주시킨 여목사, 항소심서 징역 7년 file 벼룩시장 2019.11.09 5819
682 '임기 후반' 문재인 대통령 가시밭길...이미 레임덕 시작" file 벼룩시장 2020.03.07 5808
681 이장희, "노동의 신성함 깨달아" file 벼룩시장 2020.03.02 5790
680 존 파이퍼 목사 "후회 없는 삶은 신기루와 같아" 역설 file 벼룩시장 2019.12.03 5786
679 23년째 전한 '사랑의 찐빵'…경기도 효천교회 곽광희 목사 file 벼룩시장 2020.03.02 5764
678 주류언론 최초 여기자...카니 강씨 76세로 별세 북한 기독학교 설립이 꿈이었는데... 주류언론 최초 여기자...카니 강씨 76세로 별세 탈북자 가족 출신...27년간 LA타임스서 맹활약 LA타임스에서 27년간 맹활약 ... 벼룩시장 2019.08.20 5760
677 유명 연예인 설리, 자택에서 사망 file 벼룩시장 2019.10.15 5757
676 마동석, 마블영화에 한인이 최초로 주연 file Hailey 2019.07.23 5734
675 마켓컬리 공동창업 박길남 이사 “마켓컬리, 3년내 연매출 1조” file 벼룩시장 2019.09.22 5730
674 美 최대 위치기반 소셜네트웍 기업 대표가 30대 한인 file 벼룩시장 2019.12.10 5724
673 미스 유니버스, 남아공 대표 우승…"피부색 편견 오늘로 끝내야" file 벼룩시장 2019.12.10 5707
672 카이스트 출신, 장 건강 음료로 대박 file 벼룩시장 2019.12.23 5699
671 핏빗 제임스 박의 성공스토리 file 벼룩시장 2019.11.06 56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