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을 키우면서 경찰관의 꿈을 이룬 조효준 순경.
조효준 씨(33·사진)는 “딸 둘을 키우면서 생업에 종사하며, 힘들게 공부했다. 수험생 생활을 지나 대한민국의 경찰이 됐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려는 의지로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 첫 포부를 밝혔다.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312기 졸업식에서다.
이날 2278명의 경찰관이 ‘민중의 지팡이’로서 첫 발을 뗐다. 세계검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검도 국가대표 출신과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은 경찰관 가족 등 독특한 이력의 경찰관도 대거 배출됐다.
대통령상은 종합성적 최우수자 1위 여정호 순경(25)이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종합성적 2위 이주형 순경(28세),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종합성적 3위 정인석 순경(35세)이 수상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경찰관이 된 조용수(26) 순경은 “아버지와 형을 보며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달라”라고 포부를 밝혔다.
검도 국가대표로서 제16회·17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연속 2위를 기록, 대통령 체육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화영 순경(29·여)은 “무도 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올곧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라민엽 순경(25)은 자살 의심 신고 접수 후 면밀한 수색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요구조자를 발견하고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김정재 순경(26)은 “주민센터에 흉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 접수 후 신속히 출동해 흉기를 소지한 피의자를 제압하기도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축사를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 적어도 걷지는 않겠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