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천명 도운 <북한판 쉰들러>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누구?

by 벼룩시장 posted Oct 28, 2023

 

다큐멘터리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지난 주 미전역에서 일제히 상영돼

지난 23년간 북한 주민 1,000여명을 탈북시킨 한국인 목사를 외신이 ‘북한판 오스카 쉰들러’라며 집중 조명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대북 인권 단체인 갈렙선교회 김성은(58) 목사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새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김 목사가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데 삶을 바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가 압록강에 떠다니는 북한 주민들의 시신을 본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는 북한이 이른바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대기근을 겪던 시기다.
김 목사는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막대기로 시신을 북한 쪽으로 밀어내자 북한 쪽은 다시 시신들을 밀어냈다”면서 아무도 그들을 묻어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과 직접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는 김 목사는 ”당시 압록강은 죽음의 강이었다. 대여섯살짜리 아이들이 그런 강을 살기 위해 건넜던 것“이라면서 ”나는 이들을 돕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나온 박 에스더씨를 구해 한국으로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12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의 탈북과 한국 입국을 주선했다. 박씨는 이후 김 목사와 결혼했고, 탈북자 교인들이 주로 찾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진행한 실제 탈북 과정이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로 제작돼 올해 초 공개되자 세계는 경악했다. 1월 미국 최고의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고, 지난 1일. 오는 23~24일 미국 전역 600여 극장에서 상영된다. 자유의 열망이 더 멀리 알려질 것이다. 영상 속에서 한 탈북자가 증언한다.

 “북한 정권은 우리가 낙원에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거대한 감옥에 갇혀 있었다.” 도망치려면 죽기를 각오해야 한다.”

북송은 사실상의 죽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잡히면 인신매매로 팔려갈 수 있다. 김 목사는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목사를 제거하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북한은 나를 암살하기 위해 사람을 두 번이나 보냈다“면서 신변의 위협 때문에 중국에도 더는 갈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북한에서 탈출한 일가족을 데리고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을 횡단하는 여정을 담은 미국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2023)가 관객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됐다. 이 영화는 또 ‘우드스톡영화제’에서는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크리틱스 초이스 다큐멘터리 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북한이탈주민 우영복 씨 가족은 2019년 북한 당국이 북한에 남아 있는 탈북자 가족을 처벌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5살과 10살 딸을 데리고 무작정 압록강을 건넜다. 다행히 이들은 중국 공안에 붙들려 북송되기 전 김 목사와 연락이 닿았고, 김 목사는 동남아시아의 정글을 도보로 가로지른 끝에 이들을 안전히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 주말 미 전역 수백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1시간 55분 길이의 이 영상은 북한에서 아들을 빼내려는 이소연씨, 그리고 부모, 조모, 두 딸과 함께 탈북하는 노씨 가족의 두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김목사는 지난달부터 뉴욕·LA·콜로라도·샌프란시스코·워싱턴DC·보스턴 등 수십 지역을 40일간 돌았다.  관객들이 많이 환호해주었다. 

그는 “자신이 1천여명을 탈북시켰다는 얘기는 과장된 숫자”라고 했다.

“1000여 명에게 도움을 주긴 했어요. 데려온 건 300명이 약간 안 돼요.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목사는 마지막으로 “ 팬데믹 기간 중국에 구금돼있던 2000명 가까운 탈북민이 북송 위기에 놓여 있다.”며,  “우리의 능력과 헌신을 모으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북송의 두려움에 떨며 물건처럼 팔려 다니는 탈북민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캠핑계 명품 <헬리녹스>, 캠핑 1등 후 아버지 지분까지 인수…라영환 대표

  2. 버클리대 기부자 기념비에 이름 올린 이종문 회장

  3. 평소 남 위한 삶 강조한 40대여성, 7명 살리고 하늘로

  4.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선출돼…유럽서 매출 5천억 기업

  5. 퍼붓는 총알 온몸으로 막았다… 美 볼링장서 아이들 지켜낸 70대

  6. 실리콘밸리 성공신화 김종훈 회장, 또 빛났다

  7. “미군은 날 구했고, 나는 그 손자들에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8. 탈북자 1천명 도운 <북한판 쉰들러>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누구?

  9. 80억불 소유한 부호, 방2칸 임대주택서 사망…13년간 숨겼던 비밀

  10. 하기환 대회장, ”세계한상대회, 첫 美 개최 감격"…한남체인 6곳서 운영

  11. 2시간 35초…또 마라톤 신기록 깨졌다

  12. “어머니 나라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13. 美 명문대 다 떨어진 고교생을 구글이 모셔갔다…왜 그랬을까?

  14. 워싱턴주 타코마시 한인업주, 권총강도에 피격 사망

  15. 암투병 속에서 생모 찾기 포기않는 입양 한인

  16. 타코마 한인 강도 총격에 사망 ...‘더 리틀 스토어’편의점 업주 박석철씨 3일 가게서 참변

  17. 연매출 200억원의 성공신화 함께 일구었던 부부…법정으로 향하다

  18. 유럽 출신 뉴요커들, 한인 빵집에 감탄…<라 타바티에> 원종훈 셰프

  19. 임종환자 얘기 끝까지 듣는 한인목사…”공통점은 후회 언급”

  20. 가족 원수 죽이고 징역 100년…한인 장기수의 안타까운 사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