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5위 <트론> 만든 저스틴 선 등 사기혐의 피소
한때 ‘금융 산업을 바꿀 천재’로 칭송받던 가상 화폐 업계 유명 창업자들이 잇따라 몰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세계 15위 가상 화폐인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중국명 쑨위천.사진)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저스틴 선은 그가 소유한 가상 화폐 재단을 통해 2017년부터 가상 화폐 수십억개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며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상 화폐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다 월가 최악의 사기꾼으로 추락한 가상 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돈세탁 등 12종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때 세계 3위 가상 화폐 거래소로 꼽혔던 FTX는 130개 자회사 간 거래로 자산을 부풀렸고, 고객 자산을 유용한 후 파산하면서 수조 원에 이르는 투자자 피해를 일으켰다. 한때 265억 달러에 달했던 자산은 모두 사라졌고, 수십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코인 재벌’로 알려진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베리 실버트 역시 자회사 파산으로 지난 1월 채권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