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서류 제출해 기금 받아… 호화주택 사려다 덜미
에드워즈 목사 가족. 좌측부터 아들 조시 에드워즈, 아버지 에번 에드워즈
미국의 한 목사가 840만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지원금을 착복해 디즈니월드 옆 호화주택을 사들이며 돈잔치를 벌이려다 덜미를 잡혔다.
NBC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목사 에번 에드워즈와 그의 아들 조시는 금융 사기 등 6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구제하기 위해 뿌리고 있던 코로나19 지원금에 손을 대기로 작정하고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당시 가족이 운영하는 종교 단체 '아슬란 국제 성직자'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지원을 신청했다.
조시 에드워즈는 당시 단체 소속 근로자 486명에 대한 급여 270만 달러와 임대료, 공공요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한 달 뒤 840만 달러의 대출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소장에 따르면 아슬란의 실제 직원 수와 급여는 조시 에드워즈의 주장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
이들의 사기행각에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이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그들의 범행이 들통났다.
결국 이들은 이날 경찰에 체포됐고, 지원금 840만달러는 모두 회수됐다. 부자는 대출금으로 올랜도 외곽 디즈니랜드 근처에 있는 370만 달러짜리 호화 주택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