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어린 시절 보낸 클로딘 게이 학장 임명…여성 총장 임명은 사상 두번째
미국 명문대학 하버드대에서 최초의 흑인 총장이 탄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언론은 클로딘 게이(52.사진) 하버드대 문리대학장이 제30대 총장으로 선출되어 내년 7월 임기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에서 흑인 총장이 탄생하는 건 설립 386년 만에 처음이고, 또 사상 두 번째 여성 총장이다.
1970년 뉴욕의 한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게이 학장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뉴욕에서 보내다가 미 육군 공병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에서 살았다. 이후 미국에 돌아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92년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1998녀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가 쓴 박사 학위 논문이 정치학 분야 최고의 논문으로 인정받았다.
2000년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게이 학장은 2006년 하버드대 교수진 일원이 됐다. 그녀는 흑인 등 소수 인종의 선출직 진출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 빈곤층에 대한 주택 등 거주 지원 정책이 이들의 정치 참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주로 연구했다.
2015년 7월 하버드대 사회과학 분야 학장직에 오른 그는 3년 뒤 하버드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부 문리대 학장으로 임명됐다.
하버드대는 “클로딘 게이는 빼어난 직업적 성취들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품과 분야를 넘나드는 호기심, 성실함, 다른 사람의 기회를 위한 헌신 등 개인적인 자질이 훨씬 인상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