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전 김미스낵 대표, 김으로 대박신화…현지화가 성공비결

by 벼룩시장 posted Dec 17, 2022

 

어릴 적 미국인 사회서 자라며 한식 확산시켜…엄마 손맛 떠올려 김치 수프 시작

애니 전 김미스낵 대표 부부. /사진제공=애니천 

애니 전 김미스낵 대표 부부. /사진제공=애니천

검은 종이'라 조롱받던 김…미국 아이들이 즐기는 최고 간식 됐죠" : 네이트뉴스

‘애니천(Annie Chun’s)’.
미국에 관심을 갖는 한국의 식품업체라면 어디나 한 번쯤은 이 식품 브랜드를 들어봤을 정도로 애니천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애니천은 완전한 한식 브랜드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현지화된 한식을 주로 파는 곳이다. 식품 대기업 CJ는 지난 2005년 미국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니천을 608만달러에 인수해 지금까지도 브랜드명을 유지하고 있다. 

애니천을 매각한 뒤 국내산 유기농 김을 미국 현지에 알리는 ‘김미스낵’을 차린 애니 전 대표는 “미국 전체 가구의 고작 4%만이 김을 먹는다”며 “한국 김이 앞으로 미국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김미(Gimme)’는 미국 최초로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비(非)유전자변형(GMO) 인증을 받은 김을 사용한 제품으로 미국 아마존, 홀푸드마켓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김 제품 분야 1위에 올랐다.
그가 애니천을 창업한 것은 27년 전이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현지에 한식이라는 개념은 전무했다. “1991년 우연히 동네 이웃과 저녁을 먹다가 쌀밥도 지을 줄 몰랐던 그 백인 이웃이 ‘파머스 마켓(LA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 아시안 소스를 팔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추수감사절 때 태국식 소스 등을 팔며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 이민 온 후 미국인 사회에서 자란 그녀는 한국 음식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험은 그가 한식을 미국인 주류 사회에 맞게 현지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녀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준 음식에 대한 기억을 갖고 2004년 론칭한 ‘누들숍’에서 김치 수프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애니천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미국 내에서 한식 전진 기지를 찾고 있던 CJ에서 관심을 보였다. 전 대표는 “2005년부터 CJ에서 함께 일하게 됐는데 CJ에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공유했다”며 “햇반 안에 김을 넣는다거나 고추장 소스를 미국식의 달콤한 초고추장처럼 바꾸고 만두를 중국의 완탕, 일본의 교자와 차별화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3년간 CJ와 함께 일한 뒤 3년간은 아이를 돌보는 등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녀는 그때 “애니천 상표를 단 김이 잘 팔리고 있었고, 애니천보다 한 등급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0년 전 당시 ‘친환경 김’을 생산하는 곳은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통하는 ‘유기농 김’을 생산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경기도부터 전라도까지 이틀간 12~15개 업체를 방문한 후 뜻이 맞는 업체를 선정해 미국 내 유기농 인증 기관에서 면허를 따는 전 과정을 도왔다. 미국 내에서 ‘비(非)GMO 인증’을 받은 김 업체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이후 2012년에 제품을 론칭했고 현재 미국 최대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마켓’ 내 기능성 스낵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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