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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10대소녀 배우자 초청 승인…10년간 8천건

 

결혼.jpg

 

이민당국이 지난 10년간 8,000여건이 넘는 미 시민권자와 해외 미성년 배우자와의 혼인이나 약혼비자를 승인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여성 및 인권단체들이 미국의 이중성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해외에서 미성년 아동 결혼을 비윤리적이라며 비난해온 미국이 정작 국내에서는 아동결혼을 조장하는 이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 당국은 70대 남성이 초청한 10대 소녀 배우자와 50대 시민권자와 약혼한 13세 소녀 등 두 사람에게 결혼 이민비자와 약혼자비자를 발급해줬다. 18세 미만 미성년자와의 결혼이나 약혼이 미국 법이 허용하는 합법적인 결혼이라는 이유때문이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당국은 71세 미국 남성이 17세 소녀 배우자를 초청한 이민비자를 승인했고, 68세 남성의 16세 신부 초청비자도 발급해줬다. 심지어 13세 소녀 신부와 결혼한 55세 미국 남성의 이민비자 신청도 접수됐다. 

 

여성 및 인권 단체들은 미성년 신부를 이민 초청한 사례들 중에는 영주권을 목적으로 부모가 강요한 결혼이나 인신매매에 가까운 결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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