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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전력있는 '시카고 경찰', 또 차별

 

죄없는.jpg

 

무력 남용 및 인종 차별 관행으로 전국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미국 시카고 경찰이 이번엔 죄없는 10세 흑인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취조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시카고 남부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생 마이클 토머스(10.사진)는 할머니 집 앞에서 놀다가 느닷없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 후드에 기대서게 한 채 최소 15분간 신문을 벌였다.

 

경찰은 "'푸른색 옷을 입은 12세 흑인 소년이 총을 든 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며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소년이 경찰차를 보고 달아나 용의자로 판단하고 붙잡아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소년의 할머니가 손자임을 밝히고 체포 이유를 물은 후 "보다시피 그 아이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옷을 들춰봐도 아무 것 없지 않나"라며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

 

시카고 경찰청은 "경관들은 용의자 수색 과정 행동지침과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며 "안전상 이유로 수갑을 채운 것"이라 해명했다. 시카고 경찰은 3년 전 백인 경관이 17세 흑인 절도 용의자에게 무려 1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한 사건으로 비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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