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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냉동 저장고 고장났다'며 책임 회피

 

미 병원서.jpg

 

냉동보관 중이었던 수천여 개의 난자와 배아가 녹아서 훼손돼 소송을 당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소재 대형병원이 최근 책임을 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병원 ‘유니버시티 호스피탈’(UH)는 냉동 저장고에 보관 중이었던 배아 4000여 개를 잃어버렸다. 주요 원인은 냉동 저장고의 오작동이었다. 1000명이 넘는 가족들이 병원으로부터 배아를 잃어버렸다는 통보를 받았고, 일부 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건 당시 사과문을 발표했던 톰 젠티 UH 회장은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사퇴했다. 

 

병원과 배아 냉동 저장고 업체간의 분쟁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 저장고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알람시스템이 꺼져있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알람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서로 의견이 다르다. 병원은 저장고가 몇 주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체는 병원에 기계 오작동에 대비하는 법을 사전에 알려줬다며 이번 사건은 인적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피해 가족들의 변호사들은 현재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집단 소송은 법원의 승인을 얻어야 진행할 수 있다. 

클리브랜드 외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400개의 배아가 냉동고에서 녹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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