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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특검의 족쇄를 벗자마자 오바마케어 폐지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이 궤도수정에 들어갔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표적 유산인 오바마케어 폐지 문제를 대선 국면에서 전면에 내세우며 전선을 키울 듯한 기세였으나 대체입법 처리 목표 시점을 2020년 대선 이후로 미룬 것이다. 승산이 적은 전투에 올인하기 보다는 전선을 다른 쪽으로 옮기겠다는 것으로, 공화당내 부정적 기류가 제동을 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오바마케어 폐지는 "상원 장악을 유지하고 내년 11월 하원을 탈환한 선거 직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를 점한 의회 구도상 현실적으로 대체입법이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아직 공화당 내부에서 대체입법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오바마케어 폐지 이슈를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가는 자칫 선거 국면에서 공화당에 역풍이 불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 내에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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