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등 코로나로 재정 어렵게 되자 주정부마다 세금 경쟁
 

뉴욕시 곳곳마다 거리마다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이는건 뉴욕주가 지난 3월부터 성인용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시내 번화가에서든 동네 주택가에서든 담배 사듯 살 수 있다. 일부 대마초 판매상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이면 판촉용 마리화나를 공짜 경품으로 주기도 한다. 성인용만 합법화됐지만 이미 뉴욕 고교생 5명중 1명은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는 뉴욕주 보건당국의 통계도 최근 발표됐다. 마리화나가 껌이나 콜라, 커피 수준의 일상적 기호품이 됐다.
 

마리화나 합법화의 불을 댕긴 건 코로나다. 지난해 뉴욕주는 코로나의 최대 진앙이기도 했지만 대공황급 불황으로 세수도 150억달러나 급감했다. 그러자 세금을 쉽게 걷을 수 있는 ‘죄악세(sin tax·마약 도박 매춘 등 바람직하지 않는 재화와 서비스에 부과하는 세금)’ 신설로 눈을 돌렸다. 올해 초 인접한 뉴저지주가 먼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결정하자 뉴욕 주정부·의회는 “이러다 관광객과 유흥시장을 다 뺏긴다”며 더 서둘렀다.
 

뉴저지·뉴욕이 나서자 인근 코네티컷주도 가만 있지 않았다. 오는 7월1일부턴 코네티컷에서도 마리화나를 대놓고 피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미국의 주는 올해 17곳으로 급증했다.
 

뉴욕증시에선 틸레이(Tilray Inc)가 연말부터 10배나 오르는 등 마리화나 관련주가 폭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