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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없는 성관계=강간' 유럽 31개국 중 8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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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여성단체들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 △빌바오 등 대도시 곳곳에서 연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시위에 불을 댕긴 건 지난 23일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 레리다 법원이 술집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2명을 중범죄로 처벌하지 않고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한 사건이다.

 

이 남성들은 삼촌과 조카 사이로 밝혀졌으며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중단하라고 간절히 애원했음에도 범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레리다 법원은 이들이 피해 여성을 위협하거나 폭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선고했다.

 

스페인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여성 972명이 배우자 또는 전(前) 배우자에게 살해됐다. 이 중 44명은 올해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다.

 

시위에 참가한 마드리드 학생 소피아 세라노는 AFP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지만 우린 계속 싸워야 한다"면서 "이런 종류의 (여성 대상) 폭력은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차별적인 문화를 근절할 것을 약속한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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