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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혼인,출산율 저하 초래할 수 있어
미국 젊은이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급증하면서 청년부채 문제가 미 경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낮은 실업률과 증시호황 덕에 당장은 청년부채 문제가 수면 아래에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주택거래 둔화, 혼인·출산율 저하를 초래하는 강력한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미국의 학생부채 누적액이 갈수록 늘어나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최대 골칫거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학생부채 누적액은 올해 1조5,318억달러로 불어난 상태다.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로 일단 빚더미에 오른 학생들은 내려오기가 쉽지 않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학사학위 취득자들은 1인당 평균 3만500달러의 학자금 부채를 지고 있다. 지난 1995∼1996학년도 대학 입학생 가운데 20년이 지나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은 사람은 38%뿐이다. 2003∼2004년에 대출 상환을 시작한 대졸자 중 12년이 지나 대출을 다 상환한 사람은 20%에 그쳤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중반기 학자금 연체율은 12년래 최저인 8.8%에 그쳤지만 이자를 포함한 절대 상환액은 줄지 않아 경기가 꺾이면 언제든 터질 지뢰가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오는 2023년까지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최대 40%가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정부는 단기상환액 기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채무조정에 나섰지만 대출이자율은 그대로여서 중장기적인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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