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판이 제대로 열리지 못해 6,500여명의 중범죄자들이 기소도 되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2020년 뉴욕시에서 발생한 3만8,635건의 중범죄 사건 중 기소를 취하한 비율이 16.9%에 달한다. 이는 6,522명이 재판도 받지 않고 풀려난 것을 의미한다.이는 2019년의 불기소된 중범죄자 5,98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며, 같은 기간 중범죄자 불기소 비율 8.7%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중범죄자들의 불기소 석방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법정이 폐쇄되면서 재판이 계속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이 은퇴하거나 이직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중범죄 불기소가 이뤄진 지역은 브롱스로 비율이 28.5%에 달했다. 뒤를 이어 맨하탄 11.7%, 브루클린 17.8% 등이었다.
 
퀸즈는 9.9%, 스태튼 아일랜드는 8.2%로 이들 두 곳만 불기소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않았다.
이같이 불기소 사건 비율이 늘어난 것은 법정에서 유죄 판결과 징역형이 줄어든 흐름과도 일치한다.
 
지역별로는 브롱스에서 유죄판결 비율이 2019년 44.2%에서 지난해 27.4%으로, 브루클린에서 2019년 41.5%에서 지난해 21.1%로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