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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 불고 있는 김밥(KIMBAP) 열풍…영양과 가격이 착한 음식으로 각광 

한국계 미국인 음식 블로거 사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트레이더 조에 나온 한국산 냉동김밥 'KIMBAP'을 먹어보고 "괜찮다"고 평하는 동영상. 조회수 1200만회를 넘겼다. /인스타그램

사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트레이더 조에 나온 한국산 냉동김밥 'KIMBAP'을 먹어보고 "괜찮다"고 평하는 동영상. 조회수 1200만회를 넘겼다. /인스타그램

 

미 전역에서 김밥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한국 김밥을 구하느라 난리다. 지난 8월 초부터 한국산 냉동 김밥을 직수입해 파는 식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선 전국 42개 주 560여 개 지점마다 물량이 한 달도 안 돼 모두 동났다. 김밥 수백 만 줄 분량의 250톤 규모 1차 물량이 완판됐다. 경북 구미의 중소 식품업체 올곧이 만들어 납품한 이 냉동 김밥의 제품명은 김밥의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딴 ‘KIMBAP’이다.

이미 8월 중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발 KIMBAP을 그만 사달라”는 호소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매일 김밥 사러 트레이더 조에 가는데 그때마다 품절돼 맛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밥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9월도 소셜미디어나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이 냉동 김밥을 어느 동네에 가면 살 수 있는지, 지점별 재입고 시기가 언제인지에 관한 정보들이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 

NBC와 CBS 같은 미 공중파 방송사들도 김밥 열풍을 보도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에선 한국산 냉동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10초간 데워 먹어보고 찬사를 쏟아내는 영상이 매일 올라온다. 계란물 입혀 구워 먹기, 떡볶이나 컵라면·불닭볶음면과 함께 먹기 등 다양한 방법을 추천하는 영상도 있다.

한국계 음식 블로거인 사라 안(27)과 어머니가 운영하는 인스타 계정 ‘아니스트 키친’에선 모녀가 “김밥을 얼려 판다고?”라며 어리둥절해하다 “괜찮다(not bad)”고 평하는 영상이 12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에 불을 붙였다. KIMBAP을 먹어본 다른 미국 내 한인들은 “보통 김밥에 비해 달다” “김밥 ‘꼬다리’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냉동 김밥의 신세계에 눈뜬 미국인들은 한인 슈퍼마켓 체인 H-마트나 한국 분식집 등에서 현지인들이 만들어 파는 즉석 김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트레이더 조에서 3.99달러에 파는 냉동 채소김밥과 달리, 신선 김밥은 속재료에 따라 7~15달러 선이다. 

미 매체들은 “사느라 고생하지 말고 만들어 먹어 보자”며 김밥 조리법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김밥을 만들어 먹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식품이다. 

김밥 열풍은 한국의 대표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 잡은 김치·비빔밥·불고기의 세계화 과정을 단기간에 압축해 보여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미국인들은 김밥을 일본식 초밥(스시)이나 미국화된 스시인 캘리포니아롤과 구분하지 못했다. ‘코리안 스시’로 불리던 김밥이 제 이름 그대로 불리며 인기를 끌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미 대도시 중심으로 유행하는 건강식·채식 열풍에 딱 들어맞는다. 잎채소와 뿌리채소, 밥 등으로 속을 꽉 채우고 해조류인 김으로 싼 김밥은, 월남쌈이나 캘리포니아롤과 비슷하지만 식물성 재료의 종류가 더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 미국에 납품된 올곧의 냉동 김밥은 수출 통관이 까다로운 햄·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간장 양념된 유부, 잡채 등을 넣었다.

김밥은 속재료를 기호대로 넣어 무궁무진한 변주가 가능한 주문제작(customize) 식품이다. 특히 휴대가 편하고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젊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끈다. 다른 한국 음식처럼 부피가 크거나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거나 젓가락·접시 등 별도의 식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불편이 없다.

요즘 미국에선 외식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팁까지 올라, 식당을 기피하고 테이크아웃 간편식이나 잘 조리된 냉동식품을 택하는 분위기다. 뉴욕 등지에선 샌드위치·햄버거나 푸드트럭 음식 등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비용으로 20~30달러는 우습게 나간다. 김밥은 영양과 가격이 모두 착한 ‘가성비 갑’ 음식으로 통한다.

올곧이 미국 판로로 택한 트레이더 조의 마니아층이 낸 입소문도 김밥 열풍에 한몫 했다. 한국이라면 ‘김씨네 잡화점’ 정도의 이름인 트레이더 조는 다양한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독특한 포장, 재미있는 마케팅,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 문화 등으로 유명하다. 

KIMBAP에 앞서 트레이더 조가 내놓은 한국식 LA갈비, 김치, 불고기 덮밥, 파전, 떡볶이, 떡국떡 등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미국에서 K-Food 열풍이 김밥을 통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인들이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산 냉동 김밥(KIMBAP) 시식 후기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드디어 먹어봄"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맛과 영양, 가격(약 5300원)에 찬사를 쏟아낸다. /틱톡

 

미국인들이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냉동 김밥(KIMBAP) 시식 후기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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