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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서프라이즈' 위해 한밤중 문 두드리고 덤불서 뛰쳐나오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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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사위 버건씨 부부 (페이스북) 뉴스1

62세 생일을 앞둔 미국인 장인을 놀래주려고 한밤중에 장인 집 문을 두드린 뒤, 마당 덤불에서 뛰어나오던 노르웨이인 30대 사위가 장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워싱턴포스트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밤 플로리다주 산타로사 카운티에 있는 리처드 데니스 씨(61)의 집 뒷문을 누군가 밤 11시경 세게 두들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이날 밤 장인집에 도착한 버건은 '깜짝 쇼'를 위해 현관 대신 뒷문 초인종을 누른 후 옆 수풀에 몸을 숨겼다. 장인이 문을 열자 풀숲서 괴성을 지르며 뛰쳐 나왔다. 뒷문을 연 데니스는 마당 안 덤불에서 갑작스레 누가 뛰쳐나오자 자지러지게 놀란 상태에서 들고 있던 권총을 발사했다. 그 한 발의 총알이 버건의 심장을 뚫으며 사위 베르겐(37)은 바로 숨지고 말았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탄환이 심장에 직격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데니스는 같은 날 저녁 9시경 같은 식으로 앞문을 두드리며 찾아온 다른 친척과 다투고 예민해진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보안관실은 "친척과 다투고 난 뒤 수 시간 만에 누군가 뒷문을 세게 두드렸고, 울타리가 쳐진 마당 안 덤불에서 누가 뛰쳐나왔다. 데니스가 한 행동은 딱히 비난할 수가 없다. 이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사고"라고 말했다.

경찰은 데니스를 형사입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데니스와 베르겐의 가족은 이 사고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웃은 "데니스는 상냥한 사람이고, 그는 최고의 친구를 잃었다"면서 "그와 가족들이 이로 인한 상처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해도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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