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수명 14% 늘고 노쇠 속도 44% 줄어…늙은 세포 젊게 되돌리는 노화치료 가능성
AI 활용, 노화 되돌리는 새로운 유전자 발굴…늙은 생쥐 간 전달에도 전신 노화 억제
늙은 세포를 다시 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 유전자를 늙은 생쥐에 주입하자 수명은 14% 늘고, 신체가 쇠약해지는 노쇠 현상의 진행 속도는 44% 느려졌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늘리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와이스연구소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SRSF1’이라는 유전자가 노화된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 나섰다. 먼저 사람 피부 세포에서 유전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지 분석해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를 개발했다.
이후 노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자들을 하나씩 활성화하며 세포가 얼마나 젊어지는지 확인했다.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은 SRSF1 유전자였다. 이 유전자는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 때 필요한 유전 정보를 가공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이 노화된 사람의 피부 세포에서 이 유전자를 활성화하자 세포 노화와 만성 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능도 개선됐다. 특히 세포가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고도 젊은 세포의 특성을 회복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해 늙은 생쥐에 SRSF1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유전자가 주로 간에 전달됐는데도 노화 억제 효과는 몸 전체에서 나타났다. 유전자를 투여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노쇠가 진행되는 속도가 44% 느렸고, 생존 기간의 중앙값도 14% 길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