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중국계 킴 앙…마이애미 단장에 취임
"단장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깨가 홀가분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파운드의 무게가
다른 쪽 어깨를 누르고 있는 걸 깨달았다.”
메이저리그(MLB) 첫 여성 단장이 된 킴 앙(52·사진)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계인 그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야구,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
장이 됐다.
동아시아계 이민자 가족 출신으로 단장이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단장 선임 통보를 받은 뒤 그녀는 이날까지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1000통 넘는 축하 인사
를 받았다. 이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
빈슨의 딸인 섀런 로빈슨,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등도 포함돼 있었다. 앙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유리
천장을 깼다는 사실이 스포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기뻐해 줬다. 더 잘해야겠다
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