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불 사모펀드 운영…워싱턴 내셔널스 인수 추진
워싱턴포스트가 “억만장자로 알려진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59,사진)이 미 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차기 구단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영하는 글로벌 사모펀드의 마이클 김 회장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유력한 차기 구단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2006년 부동산 재벌인 테드 레너가 45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4월 구단 매각이 공론화되면서 이를 인수하려는 잠재적 후보들의 입찰경쟁도 본격화됐다.
미 프로야구팀의 인수절차는 먼저 MLB가 잠재적 구매자를 승인해야하며, 승인된 구매자에게는 실사를 통해 구단 재정상황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 단계는 구단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내셔널스의 인수가는 약 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난 김병주 회장은 10살 때 미국에 와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하버드대 MBA를 마치고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서울에 본사를 둔 ‘MBK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MBK 파트너스는 2015년 한국의 유통업체 ‘홈플러스’를 61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김 회장의 순자산은 77억달러로 전 세계 억만장자 266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273위)보다 높은 순위다.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의 사위로 2020년에는 자전적 영문소설(Offerings)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