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넥 초교 교사 애비게일 주어너…중상 입었지만 위험한 고비 넘겨
미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 경찰서장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하던 중 교사 애비게일 주어너(25)를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20대 여성 교사인 주어너는 학생이 쏜 총에 가슴을 맞아 중상을 입은 뒤에도 실신 직전까지 아이들의 안전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내용에 따르면,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6살 학생이 수업 중 교사 주어너를 권총으로 쐈다. 학생이 주어너를 향해 구경 9㎜ 권총을 겨누자 주어너가 이를 뺏으려 했지만 아이는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주어너의 손을 관통한 뒤 가슴 윗부분에 맞았다. 경찰은 “총격 전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어떤 언쟁도 없었다”고 했다.
이후 상황은 학교 CCTV 영상에 담겼다. 총격 후 교실에서 20명 안팎의 아이들이 빠져나와 복도를 달렸고, 주어너는 마지막에 나왔다. 그녀는 복도를 따라 걷다가 다시 교실로 향했다. 고통이 심한데도 남은 아이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려 한 것이다. 이후 그녀는 한 학부모에게 목격됐다. 학부모는 “그녀가 ‘911에 전화해 달라, 총에 맞았다’고 말한 뒤 기절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으나 현재 고비는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