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등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인 여성 프로그래머가 있다. 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제인 오(64·한국명 장미정) 박사다. 그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NASA에서 ‘우수공로훈장’을 받는다.
1959년부터 수여된 EPAM은 NASA 프로젝트와 우주개발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오 박사는 NASA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한다. 2013년 ‘마스(Mars·화성) 2020′ 프로젝트의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 우주선 발사와 2021년 화성 착륙, 화성 샘플 수집까지 이끌었다. 오 박사는 처음부터 엔지니어는 아니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가 우주를 처음 경험한 것은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이 달 위를 걷는 모습이었다.
그의 인생을 바뀐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먼저 남편과 함께 떠난 유학이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디트로이트대에서 컴퓨터 학부와 석사 학위를 마치고,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GM과 포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웨인주립대 교수가 됐다. 20년 전에는 어떤 계기가 되어 운명처럼 NASA로 오게 됐다.
오 박사는 현재 화성 샘플을 가지고 복귀할 착륙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