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 2026
국제 뉴스

한국 베이비 붐세대의 시니어 머니, 무려 4600조…상속문제 심각

한국 시니어들 자신의 재산 처분 준비 안되어 있어…유언장 작성율 1%로 안돼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규모의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되는 ‘대(大)상속 시대’가 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보유한 자산은 지난해 기준 460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거대한 부의 이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준비는 턱없이 미흡하다.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지 미리 정해두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비율은 채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 윌(No Will·유언장 없는 죽음)’의 대가는 참담하다. 준비 없는 이별은 곧장 가족 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다. 유산 분배에 불만을 품고 굴착기로 집을 부수거나 가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등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속재산 분할 사건은 2024년 3075건으로 크게 늘었다.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유언장 작성이 저조한 데는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는 문화의 영향이 크다. 법정 상속 비율대로 나누면 공평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분쟁을 키운다. 

까다로운 법적 요건도 걸림돌이다. 민법상 자필 유언장이 효력을 인정받으려면 내용과 연월일, 주소, 성명을 직접 쓰고 도장이나 지장을 찍어야 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선 유언의 방식을 유연하게 인정하고 디지털 유언장까지 도입하는 추세다. 지나친 형식주의를 완화하고 유언장 작성과 등록, 보관을 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유언을 남기는 것은 남은 가족들에게 분란의 불씨를 물려주지 않는 확실한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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