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 2026
뉴스 미국사회

미국서 이제 <학벌의 시대>는 끝나는가!

미국 대학의 구조적 변화 본격화 수백  전통 대학까지 폐교

 고등교육구조적 붕괴 시작등록금 폭등 vs 취업 불확실성

“샌프란시스코 아트스쿨이 문을 닫았다. 1907년에 개교, 120년 역사의 전통도 있고 졸업생들도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유명 대학이다.

등록자가 7년만에 1/3로 급감했으나 높은 운영비, 인건비 부담과 대규모 차입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가 학교를 짓눌렀던 것이다. 

놀랍게도 미국에는 지금 문닫는 대학이 많다. 특히  위스콘신 주 애슐랜드에 지난 1892년에 문을 연 노스랜드 칼리지(Northland College)가 133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폐교를 발표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사회는 재정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1,20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폐교 시점에 재학생은 350명에 불과했고, 학교는 이미 8년째 적자를 이어오며 전체 전공의 75% 이상을 없애버린 상태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라임스톤 대학, 노틀담 칼리지도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지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연간 80개 대학이 폐교할 수 있다. 

즉, 현재 나타난 미국 대학 폐교 트렌드가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는 것이다. 

수백 년 역사의 사립대가 문을 닫고, 다른 한편에서는 하버드 졸업장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단순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아니다.

세계 주요 국가에 불어닥친 ① 학령인구 급감, ② 대학 재정 구조의 파탄 ③ 그리고 ‘학위’라는 상품의 가치 하락이 맞물린 구조적 붕괴다. 여기에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야말로 미국 대학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온 것이다. 

미국 대학은 지금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폭등, 유학생 축소로 재정 기반이 무너지고, 학생들은 학위를 ‘투자 대비 수익(ROI)’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학은 마이크로디그리와 직무 중심 교육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동시에 기업들은 학위 대신 ‘스킬’을 기준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변화는 ‘명문대 프리미엄’마저 흔들고 있다. 결국 대학은 더 이상 당연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산업이 됐다.

대학의 본질을 바꾸고 있는 핵심 원동력은 AI 때문이 아니다. 각 대학에 광범위하게 불어닥친 ‘재정위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900개 이상의 사립 비영리 대학을 재정 건전성으로 평가한 결과, D등급을 받은 학교는 지난 2021년 20개에서 2024년 182개로 3년 만에 9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30년간 미국 대학 등록금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약 4,300만 명의 미국인이 총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 부채를 안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질문은 단순해졌다.

“이 학위가 과연 돈이 되는가?”, “이 학위를 받기 위해 빚을 지는게 맞는가?”, “왜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취업이 안되는가?”

이 질문이 대학 내부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미 웨스트버지니아 대학(WVU)은 극심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언어학·문학 등 28개 전공을 폐지하고 교수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했다. 인문학과 예술 계열 등 비인기 학과가 통폐합되는 사이, 컴퓨터공학·데이터과학 등 수익성이 검증된 전공으로 자원이 집중됐다.

4년제 학위 대신 단기 기술 인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는데, 두 가지 큰 흐름이 있다.

구글의 커리어 자격증(Career Certificates)이나 아마존의 직무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대학 교육의 일부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대학 밖에서 기업이 직접 발급하는 단기 인증이다.

구글 IT 자격증 과정은 300달러 미만으로 취득할 수 있는 반면, 주립대학 한 학기 등록금은 2만 달러가 넘는다. 6개월 단기 과정만으로 4년제 학위와 대등한 직무 역량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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