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 2026
국제 뉴스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중 중국기업 15곳… 미국 앞질렀다

매출 총합도 미국보다 많은 224조원 넘어…자율주행 등 미래차로 영역 확대

완성차에 이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도 중국의 부상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중국 기업은 전년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난 반면, 미국 기업은 16곳에서 13곳으로 줄면서 중국이 처음 미국을 앞질렀다. 

일본(21곳), 독일(17곳)에 이어 국가별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중국 업체가 100대 부품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0%로 미국(12.9%)을 처음 넘어섰다. 

중국 15개사의 매출 합계는 약 224조원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세계 100대 부품사의 전체 매출이 2.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부품사의 강점이 과거에 값싼 범용 부품이었다면 점차 배터리·전장·자율주행·소프트웨어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의 품질 경쟁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2018년 처음 71위로 순위에 진입한 뒤 7년 만에 세계 3위까지 뛰었다. 지난해 자동차 관련 매출만 약 64조원로 20% 증가했다. 

‘싼 맛에 쓴다’는 평가를 받던 중국산 부품은 품질과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중국 부품업체들이 배터리·전장·소프트웨어 등 신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개발·생산 방식을 혁신한 결과다. 

세계 최대인 자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기술을 빠르게 시험하고 대량 생산한 강점이 컸다. 중국 부품업체들은 전기차 신차 개발 초기부터 참여했고, 중국 완성차는 해외 경쟁사들이 40개월 넘게 걸리던 신차 개발을 20개월 안팎으로 줄였다. 

부품을 각각 개발·조달한 뒤 조립하는 기존 방식보다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다. 베릴스는 “중국의 선도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 글로벌 업체 비교해 개발 투자비가 40~50% 적어, 원가 경쟁력은 약 30%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중국의 도전에 전통 자동차 부품 강국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부품사의 매출은 평균 4.5%, 북미는 4.6% 감소했다. 세계 100대 업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도 매출 합계가 0.1% 감소해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유럽자동차부품협회는 지난 1월 유럽 부품업체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가 지난해 5만명으로 2년 새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내연기관 시대의 부품 강국들이 중국의 전기차 부품 경쟁력에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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