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가 창업한 소기업이 미국에서 10억불 기업 된 비결

by 벼룩시장 posted Dec 02, 2022

스위프틀리(Swiftly) 헨리 킴 대표, 창업 4년만에 2억달러 이상 투자 유치

지난 9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는 한 ‘리테일(소매) 테크’ 기업이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신생 기업)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투자 업계 분위기가 급랭하는 시점에 나온 주목할만한 뉴스였다. 해당 기업은 2018년 한국계인 헨리 킴(한국명 김태정)이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 숀 터너와 함께 미국 시애틀에 창업한 ‘스위프틀리(Swiftly)’였다. 식료품 및 각종 잡화를 판매하는 소매 체인 업체들에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주거나 빅데이터·AI를 활용해 앱에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게 핵심 사업이다.

창업 4년 만에 투자금 2억1560만달러를 유치한 스위프틀리는 직원 170여 명 중 상당수가 실리콘밸리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다. 페이팔을 발굴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등이 스위프틀리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헨리 킴 대표는 “4만명 넘는 개발자를 보유한 월마트 같은 초대형 업체 몇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매 업체가 자체 앱을 매출 확대에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매 업체들의 앱 고도화 사업은 장래성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특히 스위프틀리가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이유는 정교한 맞춤형 광고 기술에 있다. 개인 정보 보호 영역의 법적 테두리와 윤리적 기준 안에서 소매 업체들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끌어와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한다. 

헨리 킴 대표는 “소매 업체 앱에 맞춤형 광고를 하고 싶어 하는 제조사, 고객이 원하는 품목을 제때 보여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리길 원하는 소매 업체 모두에 윈윈”이라며 “스위프틀리는 광고비를 소매 업체와 나누고, 앱 매출의 일부를 가져가는 식으로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미국의 중소 식료품 체인 업체들이다. 

중소 식료품 체인은 자금 및 인력 조달의 한계 등으로 대형 체인에 필적할 앱을 운영하기 어렵다. 헨리 킴 CEO는 “직원 3~4명이 5~6주 정도 업체에 파견을 가서 데이터 이전 등의 작업을 통해 앱 구축을 완료할 만큼 작업 효율성도 높다”고 했다. 현재까지 스위프틀리는 미국 유명 ‘1달러숍’인 달러트리를 비롯해 럭키스마켓, 푸드맥스 등 소매 체인 9곳의 앱을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해당 업체들의 매장 수는 2만2500개로 미국 전체 매장의 약 9%를 차지한다. 헨리 킴 CEO는 “내년 상반기 추가로 업체 15곳이 스위프틀리의 파트너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헨리 킴 CEO는 1976년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MBA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를 거쳐 월가의 사모펀드에서 9년간 수퍼마켓·식료품 부문 투자를 하다 2012년 ‘심포니커머스’라는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 업체를 창업하며 기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심포니커머스는 2017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헨리 킴 CEO는 “한국 소매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앱을 잘 구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광고 유치(리테일 미디어) 모델을 통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미국 소매 체인 앱에 입점하거나 앱에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게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위프틀리의 헨리 킴 CEO. /스위프틀리

스위프틀리의 헨리 킴 CEO. /스위프틀리

 

Seattle startup Swiftly raises $15.6M, launches supermarket OS to help  retailers battle Amazon – Geek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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