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 2026
뉴스 미국사회

저녁모임 한번에 100달러! … 고물가에 친구 끊는 美 Z세대

팬데믹후 외식값 20~30% 상승젊은층 부담감에 사교활동 줄여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친구와의 만남 등 사교 활동에 쓰는 지출을 줄이거나 약속 횟수를 제한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외식과 카페, 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일상적인 사교 비용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직접적인 배경에는 외식과 주류 가격 상승이 있다. 2025년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외식 가격이 누적 20∼30% 이상 상승하며 식사와 주류를 포함한 모임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와 음료를 포함한 모임 비용이 1인당 100달러를 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1인당 150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젊은층의 소비 행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Z세대와 밀레니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비용 부담 때문에 주요 사교 모임을 건너뛴 경험이 있다.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교 활동을 조정하는흐름도 확인됐다.

특히 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자산 축적 환경이 불리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변동, 불안정한 고용 구조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상적인 소비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연금 체계에 대한 불신이나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부담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젊은층의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재의 선택적 소비가 강화되고, 이는 인간관계 유지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모임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인원 수를 줄이거나 모임 횟수를 줄이는 대신, 특정 목적을 가진 만남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단순한 친목 모임보다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 비교적 비용 효율적인 활동 중심의 만남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프렌드플레이션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소비 방식과 생활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물가 환경이 지속될 경우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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