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 2026
국제 뉴스

이제 월드컵 …한국팀 향하는 멕시코, 안전한가?

1·2차전 치러지는 과달라하라는 특별 주의 요망…마약 카르텔 중심지

외국인 관광객, 상대적으로 안전…멕시코, 10만 군경 투입, 안전 총력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개최 도시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리고 있지만, 지구촌 축제를 앞둔 축구 팬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가시지 않는 우려가 있다. 바로 ‘치안과 안전’ 문제다.

멕시코 정부는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와 각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군·경찰 등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보안 인력을 투입한다. 또한 첨단 드론 방어 시스템과 탐지견까지 동원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치안 대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여전한 데다 고질적인 실종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2차전(체코·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할리스코주의 주도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잔혹한 조직으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안방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해발 1,566m의 고지대로 멕시코시티(2,240m)보다는 낮지만, 선수들에게는 1차적인 고지대 적응이 필수적인 까다로운 환경이다.

원정 응원에 나설 ‘붉은 악마’와 관광객들 역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과달라하라는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을 장악한 CJNG는 드론과 로켓포 등 첨단 무기까지 보유해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분류되는 거대 마약 카르텔이다. 지난 2월 두목 ‘엘 멘초’가 사살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할리스코주는 멕시코 내에서 가장 많은 실종자가 나온 주다. 무려 1만6천여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과거 경기장 인근 외곽에서 암매장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월드컵 기간에는 촘촘한 경비망이 가동되는 만큼, 외국인을 겨냥한 중범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외곽 지역을 둘러보거나 늦은 밤에 걸어 다니는 건 삼가는 편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미국 국경과 인접한 몬테레이는 한국 대기업의 생산 기지가 밀집해 있고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경제 중심지다. 이처럼 돈이 도는 길목인 탓에 카르텔 간의 이권 다툼과 유류 탈취, 자금 세탁 등이 빈번한 곳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수도 멕시코시티는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축에 속한다. 인구당 경찰 수와 폐쇄회로(CC)TV 설치율이 압도적이며 대형 카르텔의 직접적인 영향력도 약하다. 

다만 2,200만 명이 거주하는 초거대 도시인 만큼,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인파가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 안전한 대중교통 동선을 확보하고, 그 일대 치안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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