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 2026
국제 뉴스

7000m 심해에서 너비 1,200km 최대 고래 공동묘지 찾았다

인도양 디아만티나 단층대에서 발견…530만년 전 화석부터 최근 죽은 고래까지

북방밍크고래. 국제 연구진이 최대, 최고 규모의 고래 무덤을 발견했다./미국 고래학회

인도양 7000m 깊이 심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고래 무덤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나온 고래 무덤 중 가장 깊고 넓은 곳으로도 확인됐다. 최근에 죽은 고래 사체뿐 아니라 멸종한 500만년 전 고래의 화석까지 나왔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디아만티나 단층대의 수심 4616~7001m 구간에서 오늘날 고래의 사체가 있는 5곳과 멸종한 고래의 화석이 있는 476곳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과학계는 고래 사체 군락이 장기적으로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심해에 격리할 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 영양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심해 생태계의 진화와 분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해양연구선이 유인 잠수정 펜두저를 내리는 모습(위)

국제 공동 연구진은 2023년 중국의 해양연구선을 타고 인도양으로 가서 디아만티나 단층대의 해구와 해령 일대를 32회 탐사했다. 해령은 해저 산맥이고, 해구는 수심 6000m 이상의 골짜기다. 

이 지대는 6000만~5000만 년 전, 호주 대륙과 남극 대륙이 서로 멀어지면서 형성됐다. 

고래 무덤을 찾은 것은 유인 잠수정 펜두저였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이 3인승 잠수정은 1만m 이상 잠수할 수 있다.

고래 사체가 해변에 밀려왔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지만 고래는 죽으면 해저로 가라앉는다. 이번 무덤들은 수심 7㎞ 이상에 이르며, 해저를 가로질러 1200㎞에 걸쳐 펼쳐져 있었다. 가장 깊고 넓은 고래 무덤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당 고래가 최대 759.5마리에 달했다고 밝혔다. 디아만티나 단층대 전체로 따지면 1000만마리 이상의 고래 사체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래 무덤이 엄청난 탄소 격리지라는 의미다. 이번에 주로 발견된 부리고래의 평균 체중을 2t, 지질 함량을 25%로 가정할 경우, 약 670만t의 탄소가 심해에 격리된 것과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가장 큰 고래 사체는 길이 5m에 달하는 남극밍크고래의 골격이었다. 수심 5610m에서 나왔다. 

고래 사체들은 심해 생태계를 먹여 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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