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바둑을 둔 프로기사의 뇌 기능이 일반인보다 젊고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평균 66세의 시니어 프로기사 29명과 평균 63세의 일반 고령 남성 50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기사 그룹은 일반인보다 ‘우측 중간 전두회’의 부피가 약 17%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 전두회가 포함된 우측 전두엽은 직관과 냉철한 계산 사이의 균형을 잡고 복잡한 판세를 시뮬레이션하는 전략적 지휘소 역할을 하는 핵심 부위로 알려져 있다.
또한 5000회에 달하는 정밀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프로기사 그룹은 주요 뇌 네트워크 전반에서 좌우뇌를 잇는 연결 구조(구조적 공분산)가 매우 탄탄하게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프로기사 그룹은 단기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능력인 ‘작업 기억력’에서 일반인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정보 처리 속도 역시 프로기사 그룹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프로기사 그룹은 일반인보다 정규 교육 기간이 평균 3.5년 짧았지만, 평생에 걸친 바둑 훈련만으로 뇌 구조적 발달을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노년기 인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두뇌 자극 활동의 하나로 바둑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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