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배럴 비축유 풀어 원유 수입 줄여
전기차 보급 확대도 원유 수요억제 기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올랐지만, 전쟁 초기 제기됐던 ‘유가 2배 폭등’ 전망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의 증산이 아니라 중국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막대한 비축유를 풀어 수입을 줄이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요 압력을 낮췄기 때문이다.
AP는 “고유가로 중간선거를 걱정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유가 폭등을 피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저장 시설을 구축했다.
중국의 전략·상업 비축유를 합친 원유 재고가 약 14억배럴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약 2억8500만배럴인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보다 약 5배 많다.
전기차 보급 확대도 중국의 원유 수요를 억제했다. 중국에서는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한다. 태양광·풍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을 늘린 것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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