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주째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의 대규모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엔 파리를 비롯, 프랑스 전역에서 4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와 진압이 모두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 정치권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중순 파리 외곽에서 고교생들이 주축이 돼 낡은 학교 건물, 과밀 학급, 교사 부족, 부실한 수업 내용 등에 불만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시위대는 6600명 이상, 이 중 90%가량이 미성년자이며 1800명 이상이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를 보면, 2024년 전국 중등학교에서 부족한 교사 숫자는 3200명이었다. 공립 학교 상황이 심각했다.
지난해 교사 채용에선 공립 학교 1700여 자리, 사립 학교 278자리를 채우지 못했는데 이는 15년 연속 미달이었다.
교원 부족은 수업 질 저하로 이어졌다. 2024~2025학년도 공립 중등학교에서 예정된 수업의 9.8%가 펑크 났다.
프랑스어 등 대학 입시에 필수적인 핵심 과목이 3~4개월 넘게 교사 없이 방치되는 사례도 다반사다.
한 반에 35명 넘는 ‘콩나물시루’ 과밀 학급,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난방 시설마저 없는 등 열악한 환경에 쌓여온 불만은 지난여름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은 폭염 사태를 지나면서 임계점을 넘었고 결국 과격 시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학생은 “천장에선 비가 새고, 교실엔 책상도 없고, 바퀴벌레와 쥐까지 돌아다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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