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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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이어 K주류로…뉴욕서 프리미엄 증류주 문배주 인기 확대

자리와 페어링된 음식 /CJ제일제당

CJ, 뉴욕서 프리미엄 증류주 3종 출시…고급 한식당 시작으로 확장…사케·와인과 경쟁

CJ제일제당은 최근 뉴욕 맨해튼의 한식당 무노에서 프리미엄 한국 증류주 브랜드 ‘자리(jari)’의 미국 출시 행사를 열었다. 

비비고를 앞세워 만두와 김치 등 K푸드를 세계 시장에 알려온 CJ가 한국 술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다. 브랜드명은 사람들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는 한국의 ‘자리’에서 따왔다. 미국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문배술 41’, ‘자리 가무치 24’ 등 세 종류다. 숫자는 알코올 도수를 뜻한다.

자리의 첫 판매 무대는 대형 마트나 주류 전문점이 아닌 뉴욕의 고급 한식당과 칵테일을 내는 업장 등이다. CJ는 현지 한식당에서 코스 요리에 술을 곁들이거나 문배술·가무치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여 소비자가 맛과 음용법을 경험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캘리포니아로도 판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당장은 한식당을 교두보로 삼지만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고객은 한인이나 K푸드 애호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리와 페어링된 음식 /CJ제일제당

문배술은 국가무형유산인 문배술의 제조 기술을 5대째 이어온 문배주양조원의 원액을 사용한다. ‘자리 가무치 24’는 다농바이오가 충주산 쌀로 빚은 원액으로 만든다. 미국에서 선보인 세 제품 모두 유약을 바르지 않은 옹기에서 숙성했다. CJ는 향후 과일이나 다른 곡물로 만든 원액과 오크 숙성 제품도 추가할 방침이다.

CJ는 숙성뿐 아니라 제품 기획과 브랜드 구축, 해외 유통을 맡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통주 면허를 가진 국내 업체는 400~500곳이지만 약 70%는 연 매출이 10억원을 넘지 못한다. 술을 만들 기술은 있어도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양조장을 CJ의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넘어야 할 벽도 적지 않다. 미국 시장에는 와인과 위스키뿐 아니라 일본 사케, 중국 바이주 등 이미 뚜렷한 정체성을 구축한 술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한국 술은 여전히 값싼 초록병 소주라는 인식이 강하고, 전통 증류주의 종류와 지역별 특색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CJ는 첫해부터 대형 유통망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일부 레스토랑과 바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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