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토안보부, 최초 OPT 7만 달러·후속 OPT 3만 달러 제안…아직은 시행 전
미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 온 취업 통로인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연방국토안보부(DHS)는 10월 7일 F-1 유학생에게 OPT를 추천하는 SEVP 인증 학교에 학생 1명당 최초 7만 달러, 이후 추가 OPT 추천에는 3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안을 공개했다.
여기서 가장 먼저 강조해야 할 점은 아직 시행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번 조치는 제안된 규정으로, 10월 8일 연방관보에 게재되고 11월 9일까지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된다. DHS가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규정을 발표해야 실제 시행될 수 있으며, 현재 제안대로라면 최종 규정 공표 후 60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수수료를 직접 납부하도록 규정된 주체도 학생이나 고용주가 아니라 SEVP 인증 학교다. 학교의 DSO가 SEVIS에 최초 OPT를 추천하기 전에 7만 달러를 납부해야 하고, 이후 다시 OPT를 추천할 경우 3만 달러를 내야 한다.
납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OPT 추천과 취업허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구조다.
적용범위도 넓다. 졸업 후 사용하는 Post-completion OPT뿐 아니라 재학 중 사용하는 Pre-completion OPT에도 적용되며, STEM 전공자가 받을 수 있는 24개월 STEM OPT 연장도 후속 OPT에 포함된다.
따라서 학생이 처음 12개월 OPT를 이용하고 이어서 STEM OPT 연장을 받는다면 학교 측 부담은 제안대로라면 한 학생에 대해 총 10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현실적인 파장은 상당할 수 있다.
학교가 학생 한 명의 취업훈련을 위해 수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면 OPT 추천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학교가 비용을 학생이나 고용주에게 전가한다면 유학생의 미국 취업비용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한인 유학생에게 OPT는 단순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아니다. 미국 대학 졸업 후 전공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고용주를 찾아 H-1B나 취업이민으로 연결할 시간을 확보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규정이 최종 확정된다면 F-1 → OPT → H-1B → 취업영주권으로 이어져 온 전통적인 유학생 취업경로 전체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OPT를 포기하거나 서둘러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현재 OPT 제도와 기존 신청요건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유학생 정책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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