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찰 수사서 빠졌던 해외 심판들 성 접대…법인카드로 안마방·유흥주점 펑펑 써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전방위적 수사와 논란 속에 과거 외국인 심판 성 접대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15년 전 발생했던 협회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사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 따르면, 15년 전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에는 2017년 경찰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 누락됐던 외국인 심판 안마시술소 성 접대 정황이 핵심 비위로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아울러 2억원대에 달하는 공금 유용과 비상근 임원에게 제공된 특혜 지원 의혹 내용도 명확히 적시됐다.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간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총 8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의 안마시술소 등이었으며, 회당 수십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은 모두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다.
심판국 직원들은 성 접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결재 서류에 ‘식사 접대’, ‘경기 후 음주’, ‘단순 마사지’ 등으로 기안을 조작했고, 허위로 작성된 정산 기안은 대리와 과장, 국장을 거쳐 당시 부회장 윗선까지 그대로 결재됐다.
이 같은 내용은 2017년 경찰의 축구협회 수사 결과 발표 당시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당시 수사 발표에서는 임직원들의 전체 횡령 액수가 약 1억 1천만 원 상당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2배에 달한다.
당시 협회 임직원 18명은 법인카드로 골프장,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천501회에 걸쳐 총 2억 1천600만 원을 결제해 대부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임직원 15명은 주유소에서만 1천186회에 걸쳐 총 1억 500만 원을 사적으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담겨 있다.
퇴임 임원에 대한 부당한 특혜 지원 내역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2015년 퇴임 후 비상근 자문역으로 물러난 한 임원에게 매월 500만 원의 보수와 2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 업무용 차량 리스비 및 전담 기사 급여 등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법인카드가 목적 외로 사용된 정황이 수두룩했다.
이제 축구협회의 방만한 행정과 회계 관리에 대한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eave feedback about this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