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북한 IT공작 조직 1년간 추적…1000개 美회사에 지원
북한 공작원 수천 명이 도용·위조된 신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국 기업의 원격 근무 일자리에 대거 위장 취업한 뒤, 수억 달러를 벌어들여 김정은 정권의 무기 개발 자금으로 송금해 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약 32분 분량의 탐사 다큐멘터리 ‘침투: 북한의 비밀 미국 공작원들을 통해 약 1년간 추적한 북한 IT 공작 조직의 범죄 행적을 보도했다. 해당 공작 조직은 불과 3개월 동안 1000곳이 넘는 미국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채용 전 과정에서 AI 도구를 활용했다.
북한 공작원들은 회사 지급 노트북을 평양으로 직접 발송받기 어렵게 되자 미국 현지 브로커들을 포섭하는 방식을 취했다.
일부 브로커들은 북한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계좌 개설, 수표 현금화, 대리 면접 등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한 남성은 북한 공작원 대신 회사 온라인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해당 자리의 연봉 7만5000달러 중 절반을 나누어 가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북한 인력들은 주로 미국 시민권자 정보를 도용해 복수의 가명으로 여러 회사에 동시에 취업했다. 이로 인해 실제 신분을 도용당한 미국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융 거래 제재나 은행 계좌 개설 거부, 대출 불이익 등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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